현대중공업이 내년 1월에 현대그룹에서 분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 부담을 덜어낸 현대중공업의 주가 움직임은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 현대중공업 주식 4백34만주(5.71%)를 매각했다. 이 물량은 대부분 현대중공업이 자사주 펀드를 통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중공업 지분율이 7.15%에서 1.42%로 하락,계열분리를 위한 최대 현안이 해결됐다. 공정거래법의 계열분리 요건에 따르면 분리되는 회사와 분리하는 회사는 서로의 보유지분 중 상장사는 3% 미만,비상장사는 15% 미만으로 지분율을 낮춰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계열분리와 관련,"마지막 관건인 현대아산 지분 9.8%를 내년 1월 중순에 처분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로 계열분리가 승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비상장사인 현대아산 지분 24.8%를 보유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19일 현대그룹이 중공업 계열분리 계획서를 낸 후 현대종합상사 현대증권 등의 지분율을 3% 미만으로 낮췄으며 이날도 현대경제연구원 주식 9만2천주를 증여하는 등 계열분리 작업을 거의 완료했다. 현대중공업이 그룹에서 분리되면 재계순위 12위(2000년말 자산기준)에 오르게 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