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6.85%를 외국인이 보유하면서 외국인의 한국주식보유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블루칩에 대한 외국인의 "편식"이 점점 심해져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86.98%(금액기준)가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연초(1월2일)의 58조2천7백58억원보다 무려 51.49% 증가한 88조2천8백38억원에 달했다. "9.11테러" 발생직후인 지난 9월17일(60조9천9백52억원)에 비해서는 44.74%가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율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후인 지난 98년초 16.67%에서 99년초 24.51%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0년초에는 21.40%로 하락세를 보였었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를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조8천1백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제철(1조6백89억원),국민은행(5천3백78억원),삼성증권(4천8백83억원),삼성화재(4천3백24억원),현대자동차(3천7백81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26일 현재 외국인의 지분율은 한라공조가 82.94%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 71.11%,전기초자 65.14%,한미은행 63.66%,포항제철 61.94%,제일기획 60.25%,삼성전자 59.71% 등이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