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8개월중 처음으로 1,330원을 상향 돌파하는 등 고삐가 풀렸다. 달러/엔 환율이 132엔을 위협하는 강한 상승세를 띠면서 달러/원도 보조를 맞추며 급등했다. 달러매수세가 무섭게 들러붙으며 속수무책으로 수직 상승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12.50원 오른 1,330.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322.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높여 오전중 고점을 경신하며 1시 57분경 1,325원까지 올랐다. 추가 상승은 막힌 채 1,324원선 후반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2시 15분이후 1,325원을 상향 돌파하며 2시 28분경 1,326.50원까지 치솟았다. 한동안 1,325원선을 거닐던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세에 맞춰 급등하면서 1,330원마저 돌파하면서 3시 31분경 1,331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4월 16일 장중 1,334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달러/엔이 소폭 밀리면서 1,329원선으로 내려앉았다. 달러/엔 환율은 132엔대에 잠시 올라서는 등 강한 급등세를 띠며 이 시각 현재 131.92엔을 기록중이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상은 이날 "특정 수준에 대해 언급할 수 없지만 현재 엔화 움직임이 예상 범위내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33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순매수를 이틀째 이었으나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참여자가 별로 없어 물량도 많지 않은데다 달러/엔의 급등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업체에서도 사는 쪽에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