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타법인 출자.처분 기업수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금액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타법인 출자.처분공시를분석한 결과 타법인 출자를 공시한 기업수는 255개사로 지난해 256개사와 비슷했다. 그러나 출자건수는 582건으로 지난해 983건에 비해 40% 줄었으며 출자금액도 1조1천74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조8천963억원에 비해 38% 감소했다. 출자지분 처분의 경우 올해는 92개사 153건으로 지난해 57개사 118건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총처분금액은 4천228억원으로 지난해의 8천877억원에 비해 52% 급감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지난해는 시장의 활황세로 기업들의 자금운영이 활발했지만 올해는 경기침체에 따라 주력사업 등 한정된 분야에만 출자했기 때문에 출자금액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처분건수는 30% 늘었지만 처분금액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출자 당시보다시세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KTF가 IMT200서비스 사업추진의 일환으로 1천800억원을 출자해 가장많았으며 이어 한빛아이앤비(694억원), 가오닉스(6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처분금액 상위사로는 중소기업은행이 중소기업대출 재원확보를 위해 한국담배인삼공사 주식을 2천34억원에 처분하는 등 모두 2천1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엔터원(170억원), 쌍용건설(151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월평균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건수는 12.8건이었으며 연말 자금수요와 재무상황 개선 등의 이유로 집중된 4분기는 월평균 19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