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7일 은행업종에 대해 수익성, 건전성 개선과 추가합병 가능성 등을 들어 2002년 업종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먼저 예대마진 안정과 자산 증가로 인한 순이자이익 성장, 신용카드 등 수수료 수입 증가, 신탁부문 손실 해소 등 비이자부문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실채권 매각과 대손상각 등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급속히 감소해 내년 이후 대손충당금 부담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민은행 합병 이후 시중은행들이 합병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합병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산업의 경쟁완화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주가의 상승모멘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종목별로는 우량은행 중에서 시장 선도주인 국민은행과 자산건전성이 우수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하나은행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이어 조흥,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여신에 대한 부담으로 저평가됐으나 수익성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고 상당한 부실채권을 정리해 내년 이후 큰 폭의 이익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매수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대구,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은 지역밀착영업으로 안정적인 순이자마진을 유지하고 있고 부실채권 정리로 내년 이후 순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