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올해 정보기술(IT)관련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감소세를 나타낸데 이어 내년에도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시장조사기관인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GIG)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IT지출은 지난해에 비해 5.3% 감소한 7천500만달러에 그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9%증가한 7천79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9.11 테러사태 이전 예상한 올해 3% 감소와 내년 7% 증가 전망보다크게 악화된 것이다. GIG는 보고서에서 "미국경제가 지난 3월 경기후퇴(리세션)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IT지출을 크게 줄이고 있었으며 이후 테러사태로 인해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컴퓨터 및 통신 하드웨어부문이 경기침체와 테러사태의 영향을 가장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20% 감소한뒤 내년에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전망됐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IT관련 아웃소싱, 기술 컨설팅 및 서비스 등은 올해 10%미만의 성장에 그치나 내년에는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통신, 소매, 컴퓨터 기술, 교통운수 등에서 올해 IT지출 감소가 두드러지는 반면 헬스케어, 서비스 등은 관련지출을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미국기업들의 IT관련지출은 7천920만달러로 전년도의 6천400만달러에 비해 무려 24%나 늘어났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