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기업의 거래소이전이 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필룩스가 거래소로 옮겨 첫거래를 시작한데 이어 교보증권 SBS 한국콜마 등 20여개 업체들이 거래소이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스닥기업중 상장요건을 갖춘 기업은 1백2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거래소이전을 공식화한 교보증권은 내년 상반기에 거래소시장으로 옮기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본질가치가 액면가의 1.5배에 임박해 거래소 이전 요건을 갖추는 건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SBS도 코스닥시장에서 '설움'을 이유로 거래소 이전을 실무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부채비율 등 거래소 상장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언제라도 거래소로 옮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제조업체인 한국콜마도 내년 초 거래소 이전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주가면에서 평가되는 '거래소 이전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덩치가 큰 공룡기업의 거래소이전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람직하지만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단순히 무대를 바꾼다고 해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