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우위였을 때 지수도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이 26일 발표한 "2001년 코스닥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24일까지 1조2천4백3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와 지수 등락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나타내 월별 주가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월(60.4%)에 외국인은 2천2백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4월(15.4% 상승)엔 1천7백9억원,11월(21.1% 상승)엔 2천7백27억원,11월(12.7% 상승)엔 3천36억원어치 등의 매수우위였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없이 지수가 오른 달은 5월뿐으로 27억원어치 순매도에 지수 상승률은 3.0%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지수상승률(30.41%)을 크게 웃돌았다. 순매수 1위인 KTF만 22.83% 올랐을뿐 국민카드 엔씨소트프 휴맥스 LG텔레콤 삼영열기 등은 75∼1백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3월(31억원),4월(2백77억원어치)을 제외하곤 연중 내내 매도우위를 지속,1조3천2백65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분석했다. 액면변경이나 무상증자 권리락을 반영한 수정주가를 기준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씨엔씨엔터프라이즈였다. 지난해말 1천1백60원에서 24일 현재 1만1백원으로 무려 7백70.7%나 올랐다. 동신에스엔티(4백4.5%) 장미디어(3백4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동양토탈 우선주는 78% 떨어져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주제강(77.2%) 삼일(76.8%) 등도 하락골이 깊었다. 절대주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액면 5천원 환산시 1백45만원으로 '황제주'에 올랐다. 그 다음은 모디아소프트(59만5천원) 안철수연구소(38만1천5백원) 등이었다. 거래비중은 개인이 평균 95.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와 2.2%씩을 나타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