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개인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종합지수를 650대 강세에서 유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1월중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전망이 나오면서 10% 이상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배당투자일 마지막 날을 맞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많지는 않으나 긍정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이 130엔대를 돌파하고 연말 휴가시즌에 들어서면서 수급이든 재료든 시장탄력은 적은 상태이다. 또 선물저평가로 내일 이후 배당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잠복돼 있어 적극적 매수는 제한된 모습이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49분 현재 652.78로 전거래일보다 6.29포인트, 0.9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8.60으로 0.17포인트, 0.25% 상승중이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80.20으로 0.80포인트, 1.01% 올랐고, 코스닥선물 3월물은 94.95로 거래가 없는 상태다. 종합지수 거래량은 현재 3억3,000만주 가량되며 이중 하이닉스가 1억8,000여만주로 거래량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 기대감으로 급등, 현재 2,265원으로 전거래일보다 245원, 12.13%나 올랐다. 삼성전자가 2% 이상 오르고 아남반도체도 상승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다. 또 개인 매수세가 성하면서 반도체장비·재료관련 주성엔지니어링,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은행주의 경우 하이닉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6% 이상 급등하고, 실적호전과 합병 기대감이 맞물리며 조흥, 하나, 한미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미은행은 보합세, 신한지주도 합병설 기운이 돌면서 3% 가끼이 올랐다. 여타 대형주 중에서 환율상승 부담에 포항제철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게 특징적이다. 반면 SK텔레콤이 보합이고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은 강보합세다. 현대차는 환율상승이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3% 이상 올랐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07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49억원을 순매수, 개장초 순매도에서 전환했고 기관은 21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선물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나 저평가가 심화,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1.5를 넘는 백워데이션이 진행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초과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80억원, 비차익 150억원을 더해 430억원으로 늘었고, 매수는 비차익 260억원을 위주로 320억원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는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배당투자 관련 매수세와 결합되면서 시장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며 "그러나 배당 산정일 이후 매물가능성에다 연말 관망세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