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매각을 위한 현대증권과 AIG의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2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AIG의 현대증권 실사가 종료된데다 AIG와 현대증권이 콜.풋옵션 행사가격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양측의 협상쟁점은 더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대증권과 AIG의 협상은 거의 끝났다"며 "AIG의 무리한 요구조건이 없는데다 특별한 쟁점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AIG의 실사가 사실상 완료된데다 콜.풋옵션 행사가격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에 양측의 이견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AIG 측이 보통주를 주당 7천원에 인수키로 이미 합의한데다AIG가 현대투신 출자금을 재매입할 때의 콜옵션 행사가격도 현대투신 주식의 시장가격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투신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현대증권이 AIG측에 현대투신출자분을 팔 수 있는 권한(풋옵션)을 보유했다며 행사가격은 현대투신 출자시 지분매입가격을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측의 협상관계자들은 현대증권과 AIG의 협상이 사실상 종결됨에 따라 현대투신 매각 성사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AIG가 최근 계약초안(드래프트)을 정부에 제시, 일괄타결을 조건으로 내세움에 따라 협상시한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도 최종 타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당 7천원에 보통주를발행하는 신주납입일도 한달 정도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증권과 AIG의 쟁점이 없는데다 AIG와 정부가 계약초안을 집중적으로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달말로 돼 있는 협상시한은 큰 의미가 없으며 올해안에 일괄타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정윤섭기자 =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