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는 25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 한 때 미국 달러당 130.95에 거래돼, 3년 2개월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엔화 가치는 일본 경제전망에 대한 불안감과 엔저 유도를 용인하는 통화당국의 발언 등으로 인해 엔화 매도세가 가속화함으로써 지난 1998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에 따른 경계심으로 달러당 129 엔대까지 엔화가치가 회복되기도 했으나, 시오가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의 엔저 유도 용인 발언이 전해지면서 130 엔대로 엔저 현상이 심화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통화당국의 엔저 용인 자세가 변하지 않는 한 엔화 약세는 계속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