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기업중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25일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한 종목은 '실적우량주'라며 내년에도 실적주를 중심으로 포트 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KOSPI200종목 가운데 올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면서 눈부신 상승을 보인 종목은 태평양 현대모비스 신세계 한섬 아세아시멘트 하나은행 한국제지 KEC 금호전기 신도리코 삼양사 풀무원 대한전선 S-Oil 넥센타이어 한미약품 한일시멘트 제일모직 농심 삼성정밀화학 등이다. 이들 종목은 연초대비 50∼3백%의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4%)을 크게 넘어섰다. 현정환 SK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발표되는 내년 3월까지 실적호전이 반영되는 '실적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상 최대의 실적 달성이 확실하지만 일부 선도주에 비해 소외됐거나 일시적인 대내외 악재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우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종목으로 현대자동차 한국통신 기아자동차 LG전선 동국제강 고려아연 동아제약 중외제약 부산가스 대덕GDS SJM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1조7천5백6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최근 주가는 지난 6월2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2만9천7백50원)보다 2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한국통신도 실적은 호전됐지만 주가가 연초 수준보다 턱없이 낮은 상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