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과 엔화약세 등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식 및 외환, 채권 등 자금시장이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였는데도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 우위로 지난주말에 비해 1.78포인트 상승한 646.49로, 코스닥지수도 등락을 거듭하다 주말과 같은 68.43포인트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지표채권인 3년만기 및 5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전날과 같은 5.87%, 6.7%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연말 결산을 위한 매매가 거의 정리단계에 접어든데다 성탄 휴일을 앞두고 기관들이 포지션 이동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해 거래가 한산했다. 외환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말보다 0.7원 하락, 1천308.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환 거래량은 평소의 60% 수준인 13억달러로 줄었고 일왕(日王) 생일로 도쿄외환시장이 휴장, 장중 낙폭이 5.8원에 지나지 않는 등 소강 상태를 보였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이 수개월전부터 예상돼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우리나라의 부담이 다른나라에 비해 미미해 전반적으로 큰 영향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