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24일 미국경제의 둔화가능성,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엔화약세, 하이닉스문제 등 국내외 악재는 일단 피하는게 현명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철순 세종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21일 이후의 주가상승 추세는 살아있으나 해외악재 소나기로부터 일단 벗어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경기의 경우 내년 1.4분기 소비를 중심으로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주가상승은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은 미국.유럽의 금융기관과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한국경제에도 간접적 악재라고 설명했다. 또 페소화 평가절하가 이머징마켓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엔화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달러당 13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이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한국증시 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한국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에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디폴트선언과 함께 연말까지 예정돼 있는 하이닉스 제휴 및 현대투신 문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익실현이 가능한 대형 우량주를 반등시마다 현금화하는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윤세욱 KGI증권 리서치담당 이사는 이번주에는 쉬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단언했다. 확실한 방향성이 나오기까지 보수적 자세를 갖는다고 해서 손해볼 것은 없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도 굳이 매매를 하고 싶다면 철저하게 내수관련주로 제한하라고 권했다. 엔화약세기조가 지속될 경우 수출관련주는 힘을 못쓴다고 그는 밝혔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도 쉬어가라로 권했다. 추세를 주도하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졌고 엔.원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우려감, 아르헨티나.아프카니스탄문제, 미국기업 실적 악화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