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씨엔씨엔터프라이즈로 주가가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8백2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내 매수를 통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엔씨소프트로 32%포인트 증가했다. 누적 거래대금은 새롬기술이 24조여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손바뀜 횟수를 나타내는 회전율은 관리종목인 서한이 가장 높아 1만1천%를 웃돌았다. 투자자별 매매내역에서는 개인이 바른손과 한글과컴퓨터 등을 순매수하고 KTF 국민카드 등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거꾸로 KTF 국민카드 등을 순매수하고 바른손 한글과컴퓨터 등을 순매도해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폐장일(28일)을 앞두고 올해 코스닥시장을 빛낸 스타주들과 각종 진기록을 미리 분석해본다. ◇올해 최고 히트종목은 씨엔씨엔터프라이즈=지난 21일 현재 주가는 1만7백50원(액면가 5백원)으로 지난해 폐장일(12월26일) 종가 1천1백60원에 비해 9배 이상 뛰어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말 3백19위에서 23위로 수직상승했다. 국내 유일의 후불식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 업체로 올 코스닥의 최대 테마인 '스마트카드'열풍의 덕을 톡톡히 봤던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1백%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내년에도 이같은 돌풍이 이어질 수 있을까. 굿모닝증권 허도행 연구원은 "내년도 매출은 4백%,영업이익은 9백%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여 현주가 대비 두배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재료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추격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국인은 가치주·개인은 대중주 선호=올해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올라간 종목은 대부분 실적우량주들이다. 코스닥의 황제주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말 8.10%에서 21일 현재 40.36%로 32.26%포인트나 뛰어 올랐다. 또 삼영열기는 26.25%로 늘었다. 휴맥스도 27.36%에서 51.20%로 23.8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개인들은 유통물량이 많은 대중주와 관리종목같은 투기성 종목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의 개인 비중이 97%나 돼 개인 선호주는 바로 회전율 상위종목과 누적 거래대금 상위 종목으로 연결됐다. 회전율 상위 10위 종목에 서한 신원종합개발 한국디지탈라인 휴먼이노텍 등 관리종목이 4개나 끼여 있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또 누적 거래대금에서는 새롬기술 장미디어 다음 등 개인 선호 대중주가 1∼3위에 포진했다. 개인과 외국인간 '엇박자'투자 패턴은 이들의 순매수·순매도 상위종목을 보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개인이 집중 순매수한 바른손과 한글과컴퓨터 등은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종목에 들어있다. 반대로 외국인의 순매수 빅3인 KTF 국민카드 엔씨소프트는 개인의 순매도 상위 1∼3위 종목들이다. 외국인들의 주요 순매수종목은 올해 20∼1백74%까지 오른 반면 개인 순매수 종목들은 주가가 제자리 걸음이거나 또는 하락해 개인의 투자패턴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