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경제의 내년 상반기 회복 기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21일 달러/엔 환율은 도쿄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해 전날보다 0.92엔 오른 129.55엔을 늦은 오후 기록했다. 지난 11월 30일 이후 환율은 상승을 거듭해 그동안 6.16엔이나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연말을 앞두고 유로화 노출을 꺼리는 투자자들이 유로화 매도에 나서 전날보다 1.11센트 하락한 88.86센트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약세는 3일 연속 이어졌다. 이날 12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88.8로, 전달의 83.9는 물론 월초에 발표된 85.8보다 크게 호전됐다고 발표되자 내년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11월 소비자 지출은 0.7% 감소했지만 당초 예상치 0.8~1.0%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어서 이 또한 달러가치 상승에 일조했다. 3/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3% 위축된 것으로 나와 당초 추계한 1.1% 위축보다 부정적이었지만 내년 경기 회복론을 꺾지는 못했다. 미국 은행의 한 스트래티지스트는 “3분기 GDP는 역사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