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공세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640대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61포인트 떨어진 651.90으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오후 1시50분 현재 18.41포인트 하락한 646.10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 증시가 급락한데다 엔화약세와 원화약세가 이어지고 아르헨티나 정치불안이 지속되는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친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동시 매도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지수는 전날 반등폭을 모두 되물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0억원과 78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이1천382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주문은 현.선물 가격차이가 백워데이션 상태에 머무르는데 따라 매도우위를 나타내 매도는 2천551억원에 달했으나 매수는 462억원에 그쳤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5천424계약 순매도하며 선물가격 하락을 주도해 프로그램 매도주문을 유발했을 뿐 아니라 현물시장의 투자심리도 냉각시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통신주가 4%대 하락했으나 유통주와 철강주는강보합으로 버텨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주문이 대거 출회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타격을입어 삼성전자는 5%나 떨어졌고 SK텔레콤(4.79%), 한국통신공사(3.38%), 한국전력(2.56%), 현대차(6.53%)도 크게 내렸다. 반면 포항제철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32% 올랐고 국민은행도 강보합이었다. 또 신세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롯데칠성, 제일제당 등 내수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4천760만주, 1조5천787억원이고 오른 종목은 198개로내린 종목 590개에 비해 매우 적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 및 원화 약세와 미 증시 불안 등 외부요인으로 연말 증시는 상승추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매매는 내수관련주에 집중하되 상황이호전될 때까지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