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79선으로 되돌아왔다. 외국인이 단기 투기매도에 치중하고 선물 낙폭이 커지자 투신이 매도차익거래에 나서면서 수급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우려감이 달러/엔 129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달러/원 환율도 1,310원을 돌파하는 등 주변여건이 매수세를 움츠리게 하고 있다. 또 연말을 앞두고 막바지 수익을 거두기 위해 단기 투기매매가 극성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79∼81선을 염두에 둔 박스권 내 변동성이라는 시각이다. 21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0시 26분 현재 79.90으로 전날보다 1.80포인트, 2.20%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80.40을 고점으로 79.45까지 밀렸다가 79대 중반에서 거래범위를 잡아가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2,380계약을 늘리며 전날 다소 과도하게 올려놨던 지수를 회귀시키고 있다.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증권과 투신은 각각 1,320계약, 1,150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순매수를 50계약으로 줄였다. 종합지수가 미국 주가 하락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현대차, 신한지주 등 대형주가 3% 이상 급락하는 가운데 650선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1을 넘는 백워데이션 상태가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1,000억원을 넘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480억원, 비차익 695억원을 합해 모두 1,175억원 규모이며, 매수는 비차익 230억원을 위주로 280억원 수준이다. 키움닷컴증권 금융공학센터 정선호 과장은 "외국인 등 거래자들이 방향성 없이 단기 투기매매에 나서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환율상승 등이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