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럽증시는 미국의 대형 네트워킹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가 뉴욕증시에서 실적경고를 발표한데다 아르헨티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기술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전날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독일의 DAX 30 지수가 전날에 비해 0.5% 하락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각각 0.9%와 0.4% 내린채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니퍼 네트웍스는 회계기준 4.4분기 수익이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비해 절반에 그칠 것이며 매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밝히면서주가가 무려 18%나 급락한 18.8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네트워킹 업체인 알카텔도 5.8% 하락했으며 반도체 생산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독일의 인피니온도 각각 5%와 4.5%의 주가하락을기록했다. 또 독일의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필립스도 4.6% 하락했으며 유럽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프랑스의 다소 시스템스와 독일의 SAP도 각각 6.5%와 2.2% 하락했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가 시민들의 폭동사태로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스페인 증시는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유럽증시에서 아르헨티나 시장과 관련이 깊은업체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목별로는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가 런던증시에서 1.1% 하락했으며 아르헨티나 자동차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의 르노도 3.9% 내린채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