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의 의회통과가 사실상 좌절되고 주니퍼 네트워크가 부진한 실적을 공시하면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기술주 지수가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5%(64.35포인트) 밀린 1,918.5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5%(85.31포인트) 빠진 9,985.18을 나타내며 1만선을 다시 돌파한지 하루만에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84%(9.63포인트) 내린1,139.9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거래소 시장이 14억3천만주, 나스닥시장은 20억2천만주였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주니퍼 네트워크와 재빌 서키트 등의 실적악화경고 공시가나오면서 하드웨어, 반도체, 네트워킹주를 중심으로 폭락세를 보였다. 주니퍼는 17.66%나 빠졌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베어 스턴스 등 증권사들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실적공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주들은 내렸으며 항공, 생명공학, 유틸리티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