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속건설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8천11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량(1천6백41억원)보다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약 2년6개월치 일감이다. 회사 관계자는 20일 "관급 토목공사를 주로 하던 회사가 올해 민간 건축공사 위주로 영업전략을 바꾸면서 수주액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지난해보다 26.5% 증가한 3천억원의 매출과 88.8% 증가한 1백36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서울 논현동 아파트공사(지난 10월 분양)의 매출이 4·4분기부터 반영돼 내년에는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논현동 공사는 총 1천8백52억원 규모로 회사측은 2년간 모두 2백82억원 가량의 경상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 박용완 연구원은 "동양고속건설은 신규 수주가 급증해 내년에 올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3천9백12억원의 매출과 54% 늘어난 3백2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