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테크놀러지는 교통요금지불카드시스템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구가하는 코스닥 등록 업체다. 지난 1998년에 설립돼 불과 4년만에 부산 울산 등 대도시와 경남 경북 전북 지역 버스 카드시스템 구축권을 독차지했으며 서울의 마을버스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독주"는 항상 "시샘"을 받기 마련.올 상반기부터 코스닥 등록전까지 경쟁업체들로부터 특허권 사용 등과 관련된 소송을 잇따라 제기받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조정일 사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이로인한 실적개선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한다. -지난 3·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4·4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은. "3분기(7∼9월)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78% 감소한 22억원에 그쳤다. 외주업체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4·4분기 중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백93% 늘어난 3백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90억원 정도로 작년보다 2백91% 늘어날 전망이다" -경쟁업체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에 수수료 중 일부를 지급하고 특허권 소송을 취하했다. 향후 후불카드 사용자가 증가한다는 전망이 강해 마진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물론 현재와 같이 높은 영업이익률(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28.7%)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씨엔씨의 통상실시권이 문제되는 부분은 서울 마을버스의 후불카드시스템 사용에 국한된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는 씨엔씨의 후불카드시스템 특허를 사용한 사업을 더 이상 벌일 계획이 없다. 따라서 영업이익률 20%대는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본다" -등록 후 급등세를 보이던 주가가 최근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주가 부양 대책은. "최근 주가 하락은 지난 3·4분기 실적 부진에다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물량(전체 기관공모 물량의 92%)에 대한 확약기간이 지난 17일로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인위적인 주가 부양 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회사의 수익성이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게 회사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등록 당시 약속한 실적을 달성한다면 주가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믿는다. 물론 주주에 대한 이익분배 차원에서 액면가 대비 50∼60%의 현금배당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 "미국 뉴올리언스의 주차관리업체인 월드와이드사와 지난 6월부터 주차관리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1월 시제품이 나오는 대로 실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월드와이드사와 함께 미국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그밖에 마이비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 지역을 대상으로 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남아 동유럽 진출 등도 검토 중이다" -내년 사업계획 및 실적 전망은. "최근 수주한 서울 메트로카드사업 선정은 전자화폐의 최대 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는 서울을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내년에 큰 폭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아직까지 버스카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충청 전남 지역에서 추가로 사업권을 따내고 모바일 선불결제솔루션 서비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분야의 경우 이동통신사업자인 S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2002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96% 늘어난 7백50억원원,당기순이익은 1백10% 증가한 1백87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