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닷새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반등해 결국 전날보다 2.25포인트(3.32%)오른 69.84로 마감했다. 시장은 최근 4일 연속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와 기술적 반등으로 거래소시장과 함께 조정을 끝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수 영향력이 절대적인 KTF는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끝내고 6일만에 다시 사들였고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9.1% 급등하면서 시장의 반전을 주도했다. 투자주체들은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5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5일만에 순매수로 반전한 것을 비롯해 개인들과 기관들도 각각 94억원, 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천944만주와 1조1천770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금속,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만 약보합세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특히 통신서비스(8%)와 음식료(4.5%), 통신장비(3.2%) 등이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은 안철수연구소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국민카드(4.2%), LG텔레콤(8.1%), 기업은행(4.1%), 하나로통신(6.2%), 휴맥스(7.4%), 엔씨소프트(4.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우영,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 등 LCD부품업체들이 실적호전과 배당을 재료로 나란히 상한가에 진입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단기간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내일도 오늘의 흐름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7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