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큰 폭으로 오르면서 660선을 회복했다. 이에따라 주가가 조정을 마치고 내년 경기회복 희망을 안고 연말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급등을 상승국면 진입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했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 대세상승국면에접어들었다기 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지수가 최근 많은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이라면서 "지수는 연말까지 640을 지지선, 670을 저항선으로 하면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상승요인으로 기술적 반등외에는 특별히 꼽을 만한 것이 없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종가기준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인 662를 돌파하느냐가 추가상승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지수는 연말까지 630∼680선을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면서"주식시장이 당분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중주와 내수 우량주 등으로 제한적인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오늘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전고점인 704.50을 돌파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까지 640과 680을 오가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중주 모처럼 기지개 개인들이 선호하는 건설과 증권, 은행, 보험 등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3일부터 5거래일동안 조정을 받으면서 건설과 은행, 증권,보험업종 등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전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3.29포인트 상승하기는했지만 대중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외국인들이선호하는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지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건설업종은 이 시간 현재 4.33% 치솟은 것을 비롯, 증권(4.01%)과 은행(3.67%),보험(3.49%), 금융(2.94%)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종의 경우 52개종목중 무려 82.6%인 43종목이 상승하는 강세를 연출하고있다. 은행업종도 하나은행과 조흥은행, 외환은행이 10%대의 급등세를 보인 것을 비롯,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와함께 증권업종은 삼성증권 2우B와 신영증권 우선주를 제외한 37개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보험업종도 전체 15개 종목중 13개가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오랜만에 건설주와 은행, 증권, 보험 등 대중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어제 미국증시에서 전통주가 상승세를 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도 "그동안 대중주들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건설주를 중심으로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중주도 종합주가지수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