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상장사가 내년 3월말까지 자본완전잠식상태를해소하지 못할 경우 거래소에서 퇴출된다. 상장폐지 대상업체중 라보라, 나산, 명성, 건영, 신풍제약 등 5개사는 지난 3.4분기까지 자본완전잠식에서 벗어나 퇴출을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가운데 지난 3월말 현재 자본완전잠식으로 상장폐지 대상에 오른 41개사중 라보라, 나산, 명성, 건영, 신풍제약 등은지난 3분기까지 자본완전잠식에서 벗어나 연말까지 이 상태가 유지되면 퇴출을 모면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주강 등 나머지 36개사는 연말결산에서 상장폐지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내년 3월말 거래소에서 자동 퇴출된다. 이들 업체 중에는 자본잠식률이 1천%가 넘는 곳이 11개나 되는 등 상황이 심각한 기업이 많아 무더기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협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화의가 순조로운 기업들은 출자전환 등으로 자본잠식상태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지만그렇지못할 경우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본완전잠식기업 외의 상장폐지사유에 속하는 감사의견 거절.부적정 20개사와 주식분포상황요건미달 3개사, 반기보고서미제출 1개사 등 24개사도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못하면 내년 3월말 거래소에서 퇴출된다. 다음은 지난 3.4분기 현재 자본금이 완전잠식된 36개 기업과 완전잠식에서 벗어난 5개사. ▲자본완전잠식(괄호안은 잠식률)=한국주강(-491.6%), 천광산업(1.433.1%), 이지닷컴(-1,636.3%), 이룸(-101.0%), 우성식품(-4,438.9%), 신광기업(-1,696.6%), 선진금속(-332.7%), 서광건설산업(-206.7%), 서광(-393.2%), 부흥(-308.8%), 대선주조(-744.6%), 누보텍(-109.4%), 흥아해운(-105.2%), 휴넥스(-369.2%), 환영철강공업(-1,740.2%), 현대금속(-1,659.8%), 한신공영(-318.9%), 한보철강(-30,362.8%), 청구(-472.8%), 제일정밀공업(-495.7%), 이트로닉스(-129.2%), 수산중공업(-184.7%), 상아제약(-608.4%), 삼호물산(-547.8%), 삼미(-2,673.5%), 모나리자(-238.2%), 두레에어메탈(-313.4%), 동양강철(-424.1%), 대농(-2,320.1%), 경남모직(-281.1%), 한트라(-112.6%), 세풍(-208.6%), 맥슨텔레콤(-125.8%), 동국무역(-1,581.9%), 고합(-546.4%), 갑을(-2,336.6%)(이상 36개사) ▲자본완전잠식 해소 기업(괄호안은 잠식률)=라보라(-22.0%), 나산(56.6%), 명성(-92.2%), 건영(142.8%), 신풍제약(-32.6%)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