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미국 EDS(Electronics Data Systems)사와 합작투자로 설립한 SI(시스템통합)업체 LG EDS시스템의 EDS측 지분 50%를 전량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LGCI와 LG전자는 이날 LG EDS시스템(자본금 87억5천만원)의 지분 50%,총 43만7천6백91주를 주당 22만원(액면가 1만원)에 25%씩 매입키로 하는 계약을 EDS사와 맺고 각각 4백81억원의 대금지급을 완료했다. 이번 EDS사 지분 취득으로 LGCI와 LG전자의 LG EDS시스템에 대한 지분율은 종전의 각각 10%에서 35%로 늘었으며 새로 출범하는 회사는 2003년 설립 예정인 LG의 지주회사에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LG 측은 "지난 86년 SI 분야에 진출하면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EDS와 합작으로 회사를 설립했고 지금껏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하지만 합작계약 조건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독자 행로를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작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된 상태다. LG EDS시스템은 올해 중국과 필리핀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2002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에 현지법인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동남아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5년에는 총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8천억원을 해외시장에서 거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회사 관계자는 "독립 출범 후 가능한 한 빨리 증권거래소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시기는 2003년 중반 쯤이 될 전망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