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째 내림세를 지속, 70선 붕괴에 이어 68선까지 추락하는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은 오전 한때 개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70선 회복을 위한 반등시도에 나섰지만 외국인.기관 등이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버티자 이내 68선까지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제휴 성사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외국인과기관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개인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큰 배경이라고설명했다. 즉 개인들은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기관과 외국인도 소폭 매도우위을 보이기 때문에 매수주체 부재로 코스닥시장이 빠르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정윤제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공백을 개인이 메꿔줘야 하지만 하이닉스.마이크론 제휴 불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개인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코스닥에도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중심인만큼 지수변동폭이 크다"며 "투자심리가 악화되면 65선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금세 반등시도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 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도 "거래소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반등시도에 나선반면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가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별종목 투자도 실적에 따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던 만큼 개인들의 장세전망이 얼어붙으면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진승현 게이트 전면수사 확대, 금감원의 허위공시 업체 단속, 삼성전자의 납품비리 협력사 제재 등이 개별종목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개인의 매수여력에 불을 댕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