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며 개별종목장세가 전개되는 틈을 타 우선주가 대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우선주의 경우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이 부각된 덕분이긴 하지만 최근 우선주 강세는 투기적인 매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18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24개 중 16개가 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우선주는 극동건설 영풍산업 삼성중공업 동신제약 중외제약 신호유화 신호제지 태평양산업 아남반도체 아태우주통신의 우선주 등이다. 또 한화석유화학 1우선주와 2우선주 및 영풍산업 2우선주 성신양회 2우선주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아남반도체2우B 아남반도체우선주 GPS우B는 5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으며 태평양산업우선주와 극동건설우선주는 2일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약주 등 전통적인 배당 유망주 일부를 제외하곤 투기적 매매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날 아남반도체우선주와 2우선주의 종가는 각각 1만1천7백원과 1만6천5백50원으로 보통주(5천8백2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우선주도 5만2천2백원으로 보통주(3천6백90원)의 14배를 웃돌고 있다. 한 증시 관계자는 "최근의 우선주 강세는 개별종목장세를 활용한 투기적 매매 성격이 강하다"며 "이들 우선주의 경우 유통물량수가 적어 자칫 잘못하면 매도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으므로 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