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매각작업이 가시화되고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8일 "대우증권 매각에 대한 우리은행의 방침이 공개된 이후 서너군데에서 인수의향을 전해와 협의가 진행되고있다"면서 "외국계가 아닌 국내업체들이 주협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의 3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그는 "매각조건은 복잡할 것이 없다"고 전제, "증권업계의 선두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고, 인적자원이 우수한 대우증권을 인수하자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대우증권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 의사를 피력한 업체는 국민은행과 우리금융, 동원그룹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의 결합이 종합금융을 지향하는 최근 추세와 조화를 이룰 수있다"면서 "가급적 은행권의 선두업체가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직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해 국민은행에 대한 선호를 피력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올해안에 합병 뒤처리를 마무리한 뒤 내년초 김정태 행장의 신년사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뒤본격적으로 대우증권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