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사장 이상철)는 앞으로 민영화를 위해 정부가 보유중인 KT 주식을 해외에 직접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다. KT의 관계자는 18일 "외국기업들이 경영권을 보장받지 않은 채 전략적 제휴만을 위해 KT와 같은 거대 기업의 주식 일부를 매입하는 것은 막대한 자금소요 때문에 꺼리고 있다"면서 "실제로 요즘 통신 사업자간에 주식 매입을 통한 전략적 제휴는 전세계적으로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외국인 주식소유한도(49%) 잔여분 11.8%를 해외의 특정기업에 주식으로 직접 매각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해외에 매각할 계획이다. KT는 해외에서 CB, EB 발행 등이 성사될 경우 해당물량을 정부로부터 자사주로 매입한 뒤 CB 등이 주식으로 전환될 때 그만큼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KT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추진중인 전략적 제휴도 직접 주식 매각보다는 CB 등 주식 연계증권을 발행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는 정부 소유주식(40.1%)중 외국인 주식소유한도 잔여분 11.8%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매각분 28.3%에 대해서도 정부가 허용할 경우 그 일부를 자사주 형태로매입하는 방안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