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너무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엔화 약세가 최대 변수이긴 하지만 엔·달러 환율 상승 못지않게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어 엔화 약세를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는 것.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백엔당 1천원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엔화 약세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특히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국내의 수출품목이 이동통신단말기 등으로 다변화된 만큼 상당한 내성이 길러졌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득수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백15엔대부터 야금야금 올라왔지만 강세 분위기에 묻혀 보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번 기회를 내년 장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투자자라면 배당투자 유망주와 중.소형 실적우량주 위주로 매매하되 내년을 겨냥한 투자자라면 '상반기 내수성장주, 하반기 경기민감주'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기술적으로도 630선에서 지지가 되지 않으면 종합주가지수 60일이동평균선(574)과 1백20일선(564)이 2차, 3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이용한 매수세력의 등장도 기대된다. 그런 만큼 좋은 종목을 얼마나 싸게 사느냐가 조정국면의 관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