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음식료 소매 제지 통신기기 반도체 조선 전력·가스 은행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경기가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농심 동양제과 한국제지 한국수출포장 팬택 휴맥스 삼성전자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국민은행 하나은행 엔씨소프트 대원C&A홀딩스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우증권은 주요 22개 업종에 대한 '2002년 산업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음식료업종은 올해 4·4분기에 경기 저점을 벗어나 내년에는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저금리와 세율 인하 등 내수 소비가 늘어날 여력이 충분하고 정부의 경제정책이 내수 활성화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매업종도 소비 증가와 월드컵 특수 등으로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의 중심이 내수에 있다는 점에서 소매업체 주가는 상반기에 시장 대비 초과 상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우증권은 지적했다. 전력·가스업종은 경기회복으로 안정적인 판매량 증가가 예상됐다. 경기회복으로 전력소비 증가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유가 하락에 이어 국제 석탄가격도 지난 3·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연료비 부담 감소가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반도체 D램 경기는 내년 3·4분기 중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4·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D램 주 수요처인 PC산업이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공급측면에서도 최근 2년간의 설비투자 부진과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물량압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제지업종은 내년부터 국제 펄프와 폐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호전으로 출하가 늘고 월드컵,부산아시안게임,선거 등으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