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일부 직원들이 투자상담 자격을 갖추지 않은채 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4일부터 지난 6일까지 3개월간 27개 증권사 영업점을 대상으로 투자상담사 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171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이중 무자격자의 투자상담행위가 10건이었다. 일부 증권회사에서는 주식상담이가능한 2종투자상담사의 자격이 없는 직원이 주식거래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었고선물.옵션에 해당되는 1종투자상담사가 아닌데도 이 분야 상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실제 사례를 보면 00증권 00지점에서는 2종투자상담사 자격이 없는 영업담당 직원이 본인명의로 등록된 142개의 위탁계좌에 대해 주식투자 상담을 했고 올들어 9월까지 350억원의 약정을 올렸다. 또 관리계좌 부적정은 모두 54건이었다. 상당수의 증권회사에서는 투자상담사자격을 갖추지 않은 직원명의로 관리계좌를 등록하거나 2종투자상담사의 관리계좌에선물.옵션계좌를 등록하고 있었다. 퇴직한 직원 명의로 관리계좌를 등록하는 경우도적발됐다. 관리계좌는 투자상담사가 상담 등을 하고 그 실적에 따라 보수를 받도록 등록된계좌를 말한다. 사례를 보면, 00증권 00지점에서는 3명의 영업담당 직원이 퇴직한 상태에서 모두 19개의 위탁계좌를 관리하고 있었다. 아울러 직원이 매매주문을 내기 위한 주문단말기 시스템의 경우 본인 ID로는 다른 사람이 주문을 못하도록 장치돼야 하는데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21건이었다. 00증권 00지점에서는 투자상담실내에 주문가능한 단말기를 여러대 부팅해놓고고객이 단말기를 사용해 직접 주문을 입력할 수있도록 하고 있었다. 이밖에 투자상담사가 증권사 직원이 아닌 사람을 업무보조자로 채용해 주문을입력하도록 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