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 환율의 하락세는 외국자금 유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내년 들어 경기가회복국면에 접어들어서야 원화 환율의 기조적인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 포렉스의 외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환율서베이 자료를 보면 현재 1천2백70원 내외에서 움직이는 원화 환율은 1개월 후 1천2백80원, 3개월 후 1천2백76원으로 현 수준보다 높아졌다가 6개월 후 1천2백65원 1년 후 1천2백3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들어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투기성이 강한 외국인주식 투자자금이 과다 유입된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25~1백26엔대로 약세인데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경기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원화 환율이 더이상 급락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들어 경기가 회복될 경우 무역수지가 소규모나마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경제 여건의 개선을 토대로 중장기적인 외국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원화 환율은 기조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외환보유고가 1천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기업들의 거주자외화예금이 1백20억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는 외국인자금이 유입될 경우 곧바로 환율하락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양대 선거에 따라 정치적으로 혼탁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자금이 오히려 유출돼 환율이 1천 3백원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주목됐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