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한 단계 상승한 종목을 주목하라' 코스닥시장내 우량주중에서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바짝 근접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홈쇼핑이나 통신서비스 같은 내수관련주,실적호전세가 두드러진 IT(정보기술)주들이 대상이다. 이들은 '단발성 호재'보다 펀더멘털(기업 내재가치) 개선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배경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IT경기가 장기 침체상황이고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에 후행하는 경향을 띠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를 받으면서 펀더멘털 개선이 뚜렷한 우량주가 '주도주'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주가 '레벨업'중인 종목들=LG홈쇼핑의 '1등 프리미엄'에 밀려 소외됐던 CJ삼구쇼핑이 연일 초강세다. 실적호전 외에 LG홈쇼핑과의 주가격차가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CJ삼구쇼핑은 지난 한달간 2만원대이던 주가가 3만4천원대로 '레벌업'됐다. 상승률은 무려 63.87%에 달한다. 후발통신주인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도 구조조정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부각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파인디앤씨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유일전자 휴맥스 등은 최근 횡보장에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해 주목받고 있다. 교보증권과 국순당도 지난 한달동안의 주가상승률이 각각 39.94%와 33.88%에 달하고 있다. ◇주가전망과 투자전략=일부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교보증권은 신고가 도달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지난주 상승모멘텀이 약해지면서 레벨업된 주가에 대한 시장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주가 업그레이드 종목들은 시장이 반등할 때 주도주로 재부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은 신고가 경신 후 소폭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주가가 레벨업된 종목 대부분은 펀더멘털 개선을 겨냥한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엔진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 추이가 향후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순당 파인디앤씨 유일전자 등은 최근 외국인들의 주요 매수타깃으로 부상했다. LG텔레콤 휴맥스 CJ삼구쇼핑 등은 단기급등으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KTF LG홈쇼핑 대체주로서 외국인들의 관심을 다시 받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