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43에서 설정된 펀드가 지수 665에서 17%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특히 이 펀드는 국내에서 3개 밖에 없는 설정액 2천억원 이상의 대형펀드여서 펀드 규모가 크면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어렵다는 업계의 통념을 깨고 있다. 1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스페셜 자산배분형주식펀드'는 이날 현재 17.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작년 2월3일 신협중앙회로부터 2천억원을 받아 운용을 시작한 펀드로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943.49였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4일(665.20)까지 29.5%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지수 대비 46% 이상의 초과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설정액 2천억원 이상인 펀드는 이 펀드 외에 미국 테러사태 직후 당시 주택은행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설정한 '주은베스트성장주식형펀드'(5천억원)와 지난 8월 농협과 삼성생명 등이 해외 주식투자를 위해 설정한 '삼성글로벌밸런스드펀드'(2천3백억원)등이 있다. '주은베스트 성장주식형펀드'는 테러사태이후 주가가 수직상승한 덕분으로 25%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합병된 국민은행이 이달안에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어서 곧 소멸될 처지다. 삼성투신의 해외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주식에 투자하므로 일반 국내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 마이다스에셋의 '스페셜자산배분형펀드'가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한 설정액 2천억원 이상인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