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잔잔한 등락을 거쳐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급반등한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만한 펀더멘털을 찾지 못하고 있다. 14일에는 아프가니스탄 보복전쟁 종료 분위기가 매수 계기로 거론됐지만 반응은 신통찮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70포인트, 0.46% 오른 9,811.15를 나타냈다. 전날 마감가를 경계로 물수제비를 뜨다 오후 3시 이후 오름세를 시도했으나 다시 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같은 흐름을 따르며 6.66포인트, 0.34% 올라 1,953.1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69포인트, 0.33% 높은 1,123.0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수익 부진과 감원, 경기지표 악화 등으로 내림세를 탔다. 나스닥지수는 3.4%, 다우존스지수는 2.4% 내렸다. 이날 경제지표도 매도 신호를 냈다.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가동률도 떨어졌다. 11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3% 줄었으며 가동률은 전달 75.0%에서 74.7%로 하락했다. 10월 기업재고가 1.4% 줄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는 같은 달 소매판매 등 지표로 확인된 지난 얘기였다. 11월 소매판매는 92년 이래 최대폭인 3.7% 급감세로 돌아섰다. 대부분 업종도 지수와 마찬가지로 밋밋하게 움직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2% 반등한 반면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01% 내렸다. 금이 3.88%로 상대적으로 큰 폭 올랐고 석유 서비스 업종은 2.67% 상승했다. 이밖에 소매, 제약, 수송, 통신 등이 1% 이내 소폭 강세를 가리켰고 인터넷, 닷컴, 생명공학, 은행, 증권, 화학, 제지,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다른 시장에서는 채권 가격이 하락했고 달러는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엔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대 13, 나스닥시장은 18대 17로 상승이 약간 우세했다. 주말을 맞아 거래는 활발하지 않아 각각 15억2,900여만주와 18억9,100여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