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9포인트(1.68%) 내린 665.20으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 증시의 약세 영향을 받은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선물 약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까지 지속적으로 가세하자 지수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또 일본경제 침체에 따라 엔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천22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은 7백6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프로그램 매도(2천4백49억원)가 매수(1천1백73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개인은 1천7백3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이 4백1개로 내린 종목(3백90개)보다 많았다. 삼성전자가 3.77%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7위까지의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세였다. 이와 달리 내수주는 선전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대구백화점 등 유통주는 신고가 행진을 벌였으며 웅진코웨이 태평양 농심 등도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또 그린벨트 해제 소식에 따라 방림 만호제강 대한방직 등 자산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이후 미국 시장의 조정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기 시작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대규모 프로그램매수 잔고도 이월된 상태로 주가가 상당폭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