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조정세를 보이면서 내수 관련 우량주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농심은 전날보다 2천6백원(3.85%) 상승한 7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7만8백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4일 중 선물·옵션 만기일인 전날을 빼고 사흘 동안 꾸준히 올랐다. 대구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백화점주들도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롯데삼강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롯데 3인방'을 비롯 태평양 풀무원 웅진코웨이 현대DSF 하이트맥주 제일모직 등 내수 우량주들도 지수 움직임과 상관없이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유통업종 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했으며 음식료업종 지수도 강세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IT(정보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미국 증시의 약세로 지수의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실적이 탄탄한 내수 관련 우량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11월 매출액은 1천7백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나 증가,월별 성장률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세계도 11월 매출액이 4천6백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백2억원으로 61.5%나 늘어났다. 경상이익도 84.9% 증가한 2백57억원을 기록,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박진 현투증권 수석연구원은 "유통업체의 실적호전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지만 월드컵 특수와 특소세 인하,내년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