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해외악재에 흔들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7,000억원 가까이 이월된 가운데 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더블위칭데이 후폭풍이 우려된다. 간밤 뉴욕시장에서는 통신주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시에나의 실적경고, 11월 소매판매 급감으로 기술주가 대폭 하락하며 나스닥지수 2,000선이 붕괴되고 다우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연말연휴를 앞둔 외국인 매수세 위축과 기관의 관망이 전망되고 있어 지수관련 대형주로는 조심스런 접근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2분 현재 665.56으로 전날보다 11.03포인트, 1.63%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74.45로 0.85포인트, 1.13%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여파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이 3~4% 내리는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약세다. 전기전자를 비롯해 전날 올랐던 증권, 보험 등 대중주도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개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1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 국민카드, 강원랜드, CJ39쇼핑만 강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