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음달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시행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지만 개별 국가의 적극적인 감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배럴당 24센트 내린 18.12달러에 거래됐다. 장 중 17.80달러까지 내려갔다가 18.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40센트 하락한 17.80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1월 1일에 있을 비OPEC산유국의 하루 50만배럴 감산과 OPEC의 하루 150만배럴 감산에 대한 논의는 흔들리고 있다. 실바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비OPEC산유국이 하루 50만배럴의 감산은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바는 비OPEC원유출국들이 OPEC의 만족할만한 감산량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OPEC 장관들은 오는 28일에 카이로에서 비상소집을 갖고 이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 로드리게이즈 OPEC의장은 아직 모임은 결정된 것이 아니고 선택사항이라고 말했다. OPEC은 현재 세계 두 번째로 큰 원유수출국인 러시아가 감산에 대해 한반짝 물러나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멕시코, 오만 등을 포함한 비OPEC산유국은 하루 27만5,000배럴 감산에 동의한 상태다. 만약 노르웨이가 단지 하루 15만배럴 감산을 결정할 경우 비OPEC산유국은 하루 50만배럴 감산은 그만두게 될 것이다. 노르웨이는 오는 25일에 감산량을 결정한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