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된 요인이었지만 이달부터는 연관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09로 사실상 연관성이 없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상관계수가 -0.37, 11월에는 -0.49였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외국인주식순매수에 반비례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지난 10월과 11월 모두 -0.7로 나타나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던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동조화 현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엔.달러 환율이 상승했을 경우 원.달러 환율은 내렸던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이달들어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9로 엔화 동조화 현상이 다시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달러 공급량이 늘어원.달러 환율 하락을 초래했다"면서 "이달들어 주식순매수와 환율의 상관계수가 낮아진 것은 역외 시장, 엔화 동향 등이 원.달러 환율에 더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