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더블위칭데이(12월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충격을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다. 외국인과 개인이 대규모 매수 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매물을 원활히 소화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4포인트 떨어진 676.59를 기록했다. 1조원 이상의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장중 내내 백워데이션(선물 저평가)상태가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7천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천억원과 3천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지탱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분을 제외할 때 사실상 매수기조로 저가매수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천만주와 3조6천억원씩을 기록,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은행 증권 기계 유통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통신 전기전자 철강 업종지수는 내림세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 중 삼성전자(-1.85%) SK텔레콤(-2.50%)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저가메리트가 부각된 현대자동차(3.05%)와 국민은행(1.49%)은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자본제휴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된 하이닉스반도체는 7.05%라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산업은행이 국내 인수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힌 대우증권과 외국인 매수세가 끊이지 않은 현대증권이 각각 7.88%와 9.09%씩 오르며 증권주 강세를 주도했다. GM이 총판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대우차판매와 공장매각 추진소식이 전해진 새한 새한미디어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