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장부를 조작해 실적을 부풀리거나 등록서류를 허위로 기재해 매매거래 정지된 코스닥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매매거래 정지된 등록법인은 모두 1백2개사로 지난해 1백86개사에 비해 45.2%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또 정지 건수도 작년 2백19건에서 1백42건으로 35.2% 감소했다. 그러나 이중 분식회계나 등록서류 허위기재가 확인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매매거래 정지된 것은 20건으로 지난해 5건보다 크게 늘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지난 11일에 매매거래 정지된 건수를 포함하면 분식회계나 허위기재 등에 의한 매매거래 정지건수는 모두 29건에 달한다"며 "앞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거래 정지건수를 회사별로 보면 한국디지탈라인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테크원 7건,휴먼이노텍과 프로칩스 4건,한올 아이텍스필 다산 가오닉스 3건씩이었다. 한편 전체적인 매매거래 정지건수가 줄어든 것은 액면분할.합병등 액면 병합이 지난해 1백15건에서 올해 54건으로 53%나 줄었기 때문이다. 공시번복과 관리종목 지정은 각각 28건과 16건씩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