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는 내년 봄께 '조용한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메릴린치가 12일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브리스 스타인버그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의 경기불황이 이번 겨울까지 지속되겠지만 내년 봄 이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세계 경제의 견인차인 미국의 GDP는 0.8%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유로권의 GDP는 1%이상 증가, 미국보다 더 견조한 성장을 할 것이며 특히 영국의 GDP는 2%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내년에는 영국의 보다폰,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테스코와 네덜란드의 루프트한자 등의 종목이 유망하다고 그는 추천했다. 마이클 하트넷 유럽증시 전략팀장도 내년 유럽의 경제는 낮은 설비 가동률과 고부채에 시달리는 기업들로 인해 다소 위축되고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유럽증시는 한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의 거품이 걷힌 뒤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내재적 가치와 신용 등급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보면 독일의 SAP와 프랑스의 Axa 등은 투자하기에 유망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