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뮤추얼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신흥시장 가운데 한국 증시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중국과 대만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뱅가드 그룹은 신흥 시장 증시의 기준지표인 셀렉트 이머징 마켓 프리 인덱스(SEMFI)를 따라 운용되는 뮤추얼 펀드의 자산 가운데 20%가량을 한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와 대만은 각각 18%, 16%로 그 뒤를 이었다. SEMFI 펀드는 이밖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차이나, 체코, 헝가리,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멕시코, 필리핀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뱅가드 그룹은 최근 SEMFI 펀드에서 중국과 대만의 비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어떤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증가시켰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뱅가드 그룹은 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중국과 대만에서 최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제한 규정이 완화된 데다 유동성이 증가되었다며 두나라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렸다고 신고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운용되고 있는 뱅가드 이머징 마켓 스톡 인덱스 펀드는 뱅가드 인터내셔널 이쿼티 인덱스 펀드 시리즈중 하나로 자산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하며전세계 48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