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일본 엔화 약세는 한일 양국이 아닌 세계적인 문제이며 이에 따른 제반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내외경제포럼 초청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밝혀 일본과의 수출 경쟁력 등을 감안한 정부의 복안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엔/원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석유화학, 철강, 전자제품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 품목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 부총리는 "엔화 약세와 함께 미국의 강한 달러정책, 위안화 가치문제가 우리 경제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언급했다. 진 부총리는 또 "현재 여러나라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무역마찰이 심해질 것"이라며 "철강, 자동차, 조선, 반도체, 지적소유권 분야에서 무역마찰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과 투자확대 등을 통해서 우리경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재정금융정책의 경기보정 역할을 통한 적정수준의 내수진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