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는 이튿날에도 약효가 없었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다우존스지수는 소폭 강세로나마 지난 나흘 연속 하락에서 탈출했다. 제약업체 머크가 수익정체 경고로 이틀째 하락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추가 감원과 수익부진을 전망하며 증시를 잡아내렸다. 주요 지수는 그러나 오후 3시 이후 대기매수세를 받으며 반등, 전날 마감가를 살짝 넘어섰다. 장 종료 후에는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전체 인원의 10%에 이르는 1,700명 감원계획을 내놓았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정규 거래에서 2% 남짓 오른 뒤 시간외거래에서 0.71% 하락했다. 파장은 번지지 않아, 나스닥지수선물은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12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한 뒤 정오 무렵 약 1% 내려섰다. 이후 옆걸음을 거쳐 막판 반등, 전날보다 6.44포인트, 0.07% 높은 9,894.81을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도 같은 흐름을 타며 2,011.38로 9.45포인트, 0.47%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31포인트, 0.03% 높은 1,137.0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번 분기 목표 수익 달성이 어렵겠다면서 연초 7,700명에 이어 추가로 6,500명까지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원을 포함하면 연초 전체 인원의 15%가 정리된다. 다른 시장에서는 채권 값이 올랐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 엔에 대해서는 보합세를 가리켰다. 이날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4% 오른 반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2.30% 내렸다. 상승 업종은 유틸리티 1.24%, 금 2.43%, 항공 1.67% 등이었으며 제약 1.21%, 생명공학 2.01%, 화학 1.43%, 천연가스 1.04% 등은 내렸다. 두 시장 모두 하락종목이 상승보다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는 14대 16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17억1,900여만주를 거래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18억7,400여만주가 18대 17로 오르내리며 거래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