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11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합병 후보로 제일은행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제일은행과의 합병설에 대한 질문에 "신용카드 부문을 강화하고 지점망을 보완할 수 있는 은행과 합병을 고려할 수 있다"며 "제일은행도 후보가 될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협의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김 행장은 경영성과와 관련,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백5억원의 15배에 가까운 3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5.6%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연말 2.34%로 떨어지고 이자수입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NIM)비율은 2.22%에서 2.39%로 높아져 수익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은행 자산구성에서 대기업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년동안 46%에서 30%로 크게 낮아진 대신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은 31%에서 34%,23%에서 36%로 각각 늘어나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