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선물옵션 만기일이 이틀 뒤로 다가오면서 매수차익잔고 청산과 함께 청산되지 않고 3월물로 이월(roll-over)되는 물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물 거래 규모나 미결제약정도 서서히 증가하는 등 롤오버 작업이 개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12일부터는 청산과 이월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코스피선물시장에서 선물 12월물은 외국인 매수로 전날보다 0.45포인트, 0.54% 오른 83.85로 마감했다. 코스피200지수는 83.64로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1의 콘탱고로 마쳤다. 장중 외국인과 증권 매수로 꾸준히 콘탱고가 유지돼 프로그램 매매는 수급이 균형을 이루며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매수차익거래는 510억원, 매도차익거래는 870억원으로 순매도규모가 360억원에 그쳤다. 지난 10일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1조508억원으로 오는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매물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83.65로 전날보다 0.65포인트, 0.78% 올랐다. 시장베이시스는 이전과 달리 거래가 증가하면서 0.01의 콘탱고로 마감했으나 여전히 12월물보다 가격이 낮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 3월물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12월물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면서 3월물 미결제약정은 증가하는 등 롤오버 작업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12월물 거래량은 22만2,000여계약을 기록했고 미결제약정은 6만9,935계약으로 전날보다 6,127계약이나 감소했다. 반면 3월물 거래량은 1만418계약으로 아직 규모는 작지만 상장 이래 처음으로 1만계약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결제약정은 1만2,826계약으로 전날보다 4,800계약이나 늘었다. 코스피선물의 경우 12월물과 3월물을 대상으로 팔고 사는 스프레드 거래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오늘까지 청산이냐 이월이냐에 대한 판단은 아직 유보적이다. 그러나 내일부터는 좀더 시장흐름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의 이종원 연구원은 "스프레드 거래 증가와 함께 3월물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서 오늘까지 2,500억원 규모가 롤오버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까지 청산과 롤오버에 대한 판단이 유보되고 있지만 내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